근로소득 간이세액표란 무엇인가

월급에서 빠지는 소득세는 그 달의 정확한 세금이 아닙니다. 나라가 1년치 세금을 미리 나눠 걷는 금액이고, 그 기준이 근로소득 간이세액표입니다.

표에 이미 답이 적혀 있다

간이세액표는 소득세법 시행령 별표2에 실려 있습니다. 계산식이 아니라 표입니다. 가로축은 공제대상가족 수(1명부터 11명), 세로축은 월급여액 구간이고, 교차하는 칸에 원천징수할 세액이 원 단위로 적혀 있습니다.

여기서 월급여액은 비과세 소득과 학자금을 뺀 금액입니다. 식대 같은 비과세 항목이 있으면 그만큼 낮은 구간이 적용됩니다.

이 사이트는 표를 흉내 낸 근사식을 쓰지 않고 법령에 실린 표 전체를 그대로 사용합니다. 그래서 국세청 기준과 어긋나지 않습니다.

계단식이라 경계에서 한 번에 뛴다

표가 구간으로 되어 있다는 말은, 구간 안에서는 월급이 조금 올라도 세액이 그대로이고 경계를 넘는 순간 한 칸 뛴다는 뜻입니다.

연봉 6,900만원부터 50만원씩 올려 보면 이렇게 움직입니다.

연봉월급여액월 소득세직전 대비
6,900만원5,750,000원439,250원
6,950만원5,791,666원444,860원+5,610원
7,000만원5,833,333원450,470원+5,610원
7,050만원5,875,000원475,720원+25,250원
7,100만원5,916,666원483,220원+7,500원

7,050만원 칸에서만 증가폭이 네 배가 넘습니다. 월급이 41,667원 오르는데 소득세는 25,250원 늘어, 인상분의 60%가 세금으로 갑니다.

연봉 협상에서 조금 올렸는데 실수령액이 거의 그대로인 경우가 여기 해당합니다. 다만 이건 매달 미리 떼는 금액의 문제일 뿐, 1년치 최종 세금이 계단식으로 뛰는 것은 아닙니다.

표에 이미 반영되어 있는 것들

간이세액표의 금액은 다음을 미리 반영해 만들어졌습니다.

그래서 사용자는 월급여액과 공제대상가족 수만 알면 됩니다. 표 자체가 이미 복잡한 계산의 결과입니다.

1,000만원을 넘으면 산식으로 바뀐다

월급여액이 1,000만원을 넘어가면 표가 끊기고 별표2 하단의 산식을 씁니다. 1,000만원일 때의 세액을 기준으로, 초과분에 정해진 비율을 곱해 더하는 구조입니다.

초과분에 적용되는 비율은 구간에 따라 35%에서 45%까지 올라갑니다. 표 구간이 끝난 뒤로는 소득이 늘어나는 만큼 세액이 매끄럽게 늘어납니다.

어차피 연말정산에서 다시 계산한다

간이세액표는 어디까지나 근사치입니다. 의료비, 교육비, 기부금, 신용카드 사용액처럼 사람마다 다른 항목은 반영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연말정산에서 실제 지출을 반영해 1년치 세금을 확정하고, 매달 미리 낸 금액과 비교해 더 냈으면 돌려받고 덜 냈으면 더 냅니다. 매달 떼는 소득세가 많다고 손해가 아니고, 적다고 이득도 아닙니다.

원천징수 비율을 바꿀 수 있다

원천징수의무자에게 신청하면 간이세액표 금액의 80% 또는 120%로 조정할 수 있습니다. 매달 덜 떼고 연말정산에서 더 내거나, 매달 더 떼고 연말정산에서 더 돌려받는 선택입니다. 총 세금은 달라지지 않습니다.

자녀가 있으면 한 번 더 뺀다

표에서 찾은 금액이 끝이 아닙니다. 8세 이상 20세 이하 자녀가 있으면 자녀 수에 따라 정해진 금액을 한 번 더 뺍니다. 공제액이 표의 세액보다 크면 소득세는 0원이 되고, 따라서 지방소득세도 0원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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