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협상 전에 확인할 실수령액 계산
연봉 500만원 인상을 제안받았다고 매달 41만원이 더 들어오지는 않습니다. 협상 테이블에서는 세전 금액을 이야기하지만, 생활에 영향을 주는 것은 실수령액입니다.
인상분의 실제 증가액
연봉 구간이 올라가면 4대보험과 소득세도 함께 늘어납니다. 특히 소득세는 구간이 올라갈수록 세율 자체가 높아지므로, 인상분의 상당 부분이 세금으로 돌아갑니다.
| 연봉 | 월 실수령액 |
|---|---|
| 5,000만원 | 3,522,776원 |
| 6,000만원 | 4,145,120원 |
| 7,000만원 | 4,771,023원 |
| 8,000만원 | 5,301,366원 |
5,000만원에서 6,000만원으로 1,000만원(월 83만원)이 오를 때 실수령액은 월 62만원 늘어납니다. 6,000만원에서 7,000만원 구간도 비슷합니다.
반면 7,000만원에서 8,000만원 구간은 실수령 증가가 월 53만원으로 줄어듭니다. 이 구간에서 소득세 부담이 크게 늘기 때문입니다.
인상분 중 실제로 남는 비율
같은 1,000만원 인상이라도 지금 연봉이 얼마냐에 따라 손에 남는 비율이 다릅니다. 세전 인상분 대비 실수령 증가분의 비율입니다.
| 현재 연봉 | 세전 증가(월) | 실수령 증가(월) | 남는 비율 |
|---|---|---|---|
| 3,000만원 | 833,333원 | 675,813원 | 81.1% |
| 4,000만원 | 833,333원 | 629,043원 | 75.5% |
| 5,000만원 | 833,334원 | 622,344원 | 74.7% |
| 6,000만원 | 833,333원 | 625,903원 | 75.1% |
| 7,000만원 | 833,333원 | 530,343원 | 63.6% |
| 8,000만원 | 833,334원 | 582,364원 | 69.9% |
| 1억원 | 833,333원 | 575,733원 | 69.1% |
| 1억 5,000만원 | 833,333원 | 477,533원 | 57.3% |
대체로 연봉이 높을수록 남는 비율이 떨어집니다. 다만 매끄럽게 떨어지지 않고 7,000만원 구간에서 한 번 크게 꺼졌다가 8,000만원에서 회복합니다.
간이세액표가 구간으로 되어 있어서 생기는 현상입니다. 연봉 7,050만원 언저리에 큰 계단이 하나 있어서, 그 계단을 넘는 인상은 세금이 유독 많이 붙습니다. 반대로 8,000만원을 넘으면 국민연금이 상한에 걸려 더 붙지 않으므로 비율이 조금 회복됩니다.
비과세 항목을 함께 협상한다
같은 연봉이라도 급여 항목의 구성에 따라 실수령액이 달라집니다. 비과세 소득은 소득세와 4대보험 양쪽에서 빠지기 때문입니다.
연봉 4,000만원 기준으로 식대 20만원이 비과세로 처리되면 실수령액이 이렇게 달라집니다.
- 비과세 없음: 월 2,893,733원
- 식대 20만원 비과세: 월 2,935,813원
월 42,080원, 연 504,960원 차이입니다. 연봉을 50만원 올리는 것과 비슷한 효과인데, 회사 입장에서는 비용 부담이 다릅니다. 협상 여지가 있는 지점입니다.
국민연금 상한을 넘긴 구간이라면
월 소득 659만원(연봉 약 7,900만원)을 넘으면 국민연금이 313,020원에서 고정됩니다. 이미 이 구간이라면 인상분에 국민연금이 더 붙지 않으므로, 그만큼은 덜 빠집니다.
회사가 보는 금액은 더 크다
4대보험은 회사가 절반을 함께 냅니다. 여기에 고용안정·직업능력개발사업 부담분과 산재보험료가 더 붙습니다.
그래서 연봉 100만원 인상을 요청할 때 회사가 실제로 늘리는 비용은 100만원보다 큽니다. 내가 손에 쥐는 금액은 100만원보다 작습니다. 양쪽의 체감이 어긋나는 구조입니다.
이 간격 때문에 비과세 항목이 협상 카드가 됩니다. 식대를 비과세로 돌리면 회사의 4대보험 부담분도 함께 줄어들기 때문에, 세전 연봉을 올리는 것보다 회사가 받아들이기 쉬운 경우가 있습니다.
확인해 볼 것
- 제안받은 연봉의 실수령액과 현재 연봉의 실수령액 차액
- 비과세 항목이 포함되어 있는지, 금액은 얼마인지
- 성과급이나 상여금이 연봉에 포함된 금액인지 별도인지
- 4대보험 상한 구간(연봉 약 7,950만원)을 넘는지
- 퇴직금에 영향을 주는 기본급 비중이 어떻게 되는지
마지막 항목은 놓치기 쉽습니다. 퇴직금은 평균임금 기준이라, 같은 연봉이어도 기본급 비중이 낮고 변동 수당 비중이 높으면 퇴직 시점에 받는 금액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