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연봉일수록 공제 구조가 달라지는 이유

연봉이 오르면 공제액도 비례해서 오를 것 같지만, 실제로는 항목마다 다르게 움직입니다.

국민연금만 상한이 있다

4대보험 중 국민연금에만 기준소득월액 상한이 있습니다. 2026년 7월부터 적용되는 상한액은 659만원입니다.

월 소득이 659만원을 넘어가면 보험료는 659만원을 기준으로 계산해 313,020원에서 멈춥니다. 연봉으로는 약 7,900만원이 경계입니다.

연봉월 국민연금
7,000만원277,060원
8,000만원313,020원
1억원313,020원
2억원313,020원

연봉 8,000만원과 2억원의 국민연금이 같습니다.

건강보험료는 계속 늘어난다

건강보험료에도 상한이 있지만 훨씬 높은 곳에 있어서, 일반적인 급여 구간에서는 소득에 비례해 계속 늘어납니다.

그래서 고연봉 구간에서는 국민연금보다 건강보험료가 더 큰 공제 항목이 됩니다. 연봉 2억이면 건강보험료(장기요양 포함)가 월 67만원을 넘어 국민연금의 두 배가 넘습니다.

실수령 비율을 떨어뜨리는 건 소득세

가장 크게 움직이는 항목은 소득세입니다.

연봉월 소득세실수령 비율
5,000만원217,320원84.5%
7,000만원450,470원81.8%
1억원1,032,080원77.7%
1억 5,000만원2,389,900원71.5%
2억원3,897,460원67.4%

연봉이 5,000만원에서 2억원으로 4배 오르는 동안 소득세는 18배가 됩니다. 소득 구간이 올라갈수록 세율 자체가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세금이 4대보험을 넘어서는 지점

낮은 연봉 구간에서는 4대보험이 공제액의 대부분입니다. 소득세가 누진세율을 따라 늘어나면서 어느 지점에서 역전됩니다.

연봉4대보험소득세 + 지방소득세
3,600만원291,520원81,780원
5,000만원404,840원239,050원
6,000만원485,870원369,010원
8,000만원644,160원721,140원
1억원726,950원1,135,280원
2억원1,140,900원4,287,200원

역전이 일어나는 곳은 연봉 약 7,450만원입니다. 이 아래에서는 4대보험이, 이 위에서는 세금이 더 큽니다.

연봉 2억 구간에서는 세금이 4대보험의 3.8배입니다. 공제 명세를 보면 항목은 여섯 줄인데 실제로 금액을 좌우하는 건 소득세 한 줄입니다.

세액공제의 값이 커지는 구간

소득세 부담이 커지는 만큼, 세금을 줄이는 수단의 값도 함께 커집니다.

소득공제는 본인에게 적용되는 세율만큼 효과가 나므로 고연봉일수록 유리합니다. 같은 100만원을 공제받아도 세율 15% 구간에서는 16만 5천원, 45% 구간에서는 49만 5천원을 아낍니다. 지방소득세까지 포함한 금액입니다.

연금저축이나 IRP 같은 항목의 체감이 저연봉 구간과 고연봉 구간에서 크게 다른 이유입니다.

연봉 협상에서 알아둘 점

연봉 인상분이 실수령액에 그대로 반영되지 않습니다. 연봉 1억 구간에서 1,000만원을 더 받으면, 실제 손에 쥐는 증가분은 대략 600만원대입니다.

반대로 국민연금 상한을 이미 넘긴 구간이라면 인상분에 국민연금은 붙지 않으므로, 그만큼은 덜 빠집니다.

인상분 1,000만원 중 실제로 손에 남는 비율은 이렇습니다.

현재 연봉남는 비율
5,000만원74.7%
8,000만원69.9%
1억원69.1%
1억 5,000만원57.3%

연봉 1억 5,000만원 구간에서는 인상분의 43%가 세금과 보험료로 갑니다. 연봉 협상에서 세전 금액만 놓고 이야기하면 이 차이가 보이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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